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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아이디어만 있으면…“스타트업에 통 큰 마중물” (문화일보, 2018.11.01.)

2023.09.21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18110101036803311001

 

<창간 27주년 특집-‘中企의 미래’ 위해 뛴다>기술·아이디어만 있으면…“스타트업에 통 큰 마중물”

 

기술보증기금

 

매출이 없는 스타트업(창업) 기업도 기술이 우수하다면 기술보증기금(이사장 정윤모·사진)의 기술평가를 통해 자금과 투자를 한꺼번에 받고, 이를 통해 스케일업할 수 있다.

 

기보 기술평가 전문인력 2명은 지난 10월 말 경기 판교의 한 연구소를 찾았다. 바이오 스타트업 기업의 연구현장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서다. ‘바이오스퀘어’는 의료용 진단키트를 생산하기 위해 2016년 7월 설립된 스타트업 기업으로, 판교의 유명 연구소로부터 공간 및 장비, 연구비를 무상지원 받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윤성욱 대표는 대기업에서 약 16년간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분야에서 일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분자진단 수준을 구현할 수 있는 저비용 키트 제조기업을 설립했다. 

 

‘바이오스퀘어’는 스타트업으로 매출실적도 없고 번듯한 외관을 갖추지도 못했지만, 기보의 기술평가를 받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기보는 이 기업에 사전한도를 부여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필요 시마다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보증연계투자를 동시에 지원했다. 윤 대표는 우선 저비용 인플루엔자 키트를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화가 된다면 전염성 강한 인플루엔자를 저비용으로 빠른 시간 내에 검진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고, 기업의 스케일업도 기대된다.

 

이처럼 기보의 기술평가시스템은 담보가 없거나 신용이 축적되지 않은 기술창업기업 발굴과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근간이 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기술평가시스템을 도입한 기보는 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왔다. 

 

기보는 연간 신규보증 금액의 60% 이상을 기술창업기업에 배분해 중점지원하는 등 사업경험은 없지만 좋은 아이디어와 창업의지를 가지고 있는 청년창업가에 대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있으며 창업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기보가 우수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보증연계투자’는 보증과 투자를 함께 지원하는 것으로 스타트업 기업이 코스닥 상장에 이르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보는 2005년부터 투자업무를 시작해 지금까지 총 237개 기업에 2625억 원을 투자했으며, 22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함으로써 218억 원의 누적투자 순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소외되기 쉬운 창업초기 기업 중심의 투자운용으로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공적 투자금융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